잘 때 식은땀이 나는 것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자주 발생하는 현상 중 하나입니다.
잠을 자면서 신체는 온도를 조절하며 대사활동도 일어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땀을 흘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일반적으로 몸이 자연스럽게 땀을 제거하고 천천히 마르기 때문에 건강상의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식은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과도하다면, 수면무호흡증, 불안장애, 갑상선 질환 등과 같은 질병의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잘 때 식은 땀, 수면무호흡증이 원인이라면?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도중 호흡이 순간적으로 멈추는 질환으로, 대개 코를 골다가 ‘컥’하는 소리와 함께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체중이 증가하면 혀와 편도 등이 커져 기도가 좁아지고, 목 부위 지방이 늘어나면서 목 안의 공간이 좁아져 호흡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잠을 자는 동안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야 하는데, 코를 골면 호흡이 어려워져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맥박이 높아지며 땀이 많이 나게 됩니다.
따라서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불안장애로 인해, 잘 때 식은 땀 날 수도..
불안장애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나타나는 질환으로, 식은땀, 숨 가쁨,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다가 갑자기 호흡곤란, 불안, 식은땀 등의 증상이 생기는 야간 공황발작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식은땀이 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와 약물 복용이 필요합니다.
갑상선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갑상선 질환 중에서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의 과도한 분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참지 못하며, 쉽게 피로하고 과민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몸의 신진대사가 증가하면서 위증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갑상선 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미크론 증상으로, 잘 때 식은땀이 나는 것이라면..
최근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들의 특이한 증상으로 수면 중 식은땀이 나타나는 것이 보고되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는 오미크론 감염 환자들이 밤에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세계 최초로 보고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장 많은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가우텡주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면 중 식은땀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