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내용
좀 오래 된거 같긴 한데 그냥 신경쓰지 않고 넘긴 건데 요세 수면장애가 생겨서 신경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대충 증상은 일단 주로 평균 7~9시간 정도 자는데 그럼에도 아침에 일어나면 계속 졸리고 두통도 좀 있어요. 근데 그렇다고 또 자는게 아니고 계속 졸리기만 하고 잠은 제가 버텨서 그런지 자지는 않아요.그리고 계속 졸린건 아니라 중간 중간 계속 졸음이 몰려서 오는데 요세 빈도가 좀 많아진 거 같아요. 그리고 집에 가서 잠을 잘려고 하면 잠이 오지 않아서 오래 누워 있어야 잠이 와서 한 8시 부터 누우면 10시나 11시에 잠들어요. 이런것도 수면장애 인가요?
답변
과도한 수면으로 인해 걱정이시군요.
우리가 수면장애라고 부르는 증상에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불면증도 있지만, 수면 시간이 너무 많은 수면과다증도 있습니다. 일정 시간 이상 충분히 수면 시간이 확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깨기 힘들고 낮에 활동할때도 정신이 맑지 않고 계속 졸린 경우에 수면과다증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로 7~9시간 주무신다고 해도 수면의 질이 낮을 가능성이 높고, 코골이 등의 호흡관련 수면문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교대 근무 등으로 수면 패턴이 일정치 않은 경우, 야간에 게임이나 인터넷 등으로 수면 패턴이 깨진 경우에도 올 수 있고, 또한 우울증 혹은 양극성장애가 있을때도 불면증 뿐 아니라 과다수면 양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과다수면증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몸이 허할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파악합니다. 수면이 과잉하며, 머리가 무겁고 깨어있을때도 정신이 맑지 않으며, 몸이 무겁고 팔다리가 늘어지고, 쉽게 피곤해지고 의욕이 떨어지는 이런 현상은 소화기계(비위脾胃)의 허약, 몸의 영양부족(신허腎虛), 노폐물 대사장애(습담濕痰) 등의 원인이 작용한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합니다.
특정한 증상을 ‘병’ 으로 보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내가 그 증상때문에 생활에 지장이 있는지가 판단의 여부입니다. 질문자분께서 현재 수면 패턴 때문에 계속 피곤하고, 낮에 활동할 때도 정신이 맑지 않거나 하시다면 그것은 질병의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치료를 하셔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죠.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한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받아보시고, 몸의 기운을 보태주고 순환을 적절히 도와주는 침치료, 한약치료 등을 병행하시면 아마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