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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오라의 특징과 증상
- 광시증(Photopsia): 갑자기 눈앞에 번쩍이는 빛이나 섬광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보통 눈 한쪽 또는 양쪽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몇 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지그재그 선(Zigzag Lines): ‘포티피케이션 스펙트럼(fortification spectrum)’이라고도 불리며, 마치 성벽이나 계단 모양처럼 들쑥날쑥한 지그재그 모양의 빛이 나타납니다. 이 선들은 서서히 커지면서 시야를 가리거나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 스카토마(Scotoma): 시야의 일부분이 흐릿해지거나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시야의 중심부나 주변부에 어두운 점이나 빈 공간이 생기며,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시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 시각 왜곡(Distorted Vision): 사물이 흔들려 보이거나, 크기와 형태가 왜곡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물이 더 작거나 크게 보이는 ‘미시증(micropsia)’ 또는 ‘거시증(macropsia)’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빛의 번짐(Blurred Vision): 시야가 흐릿해지고, 눈을 감거나 비비고 싶은 충동이 생기며, 일시적으로 초점이 맞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 색상 변화(Visual Color Disturbance): 정상적인 색상이 갑자기 변하거나, 색이 왜곡되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적 오라는 일반적으로 편두통이 시작되기 20분에서 60분 전에 나타나며, 증상이 시작된 후에는 두통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오라만 경험하고 두통이 없기도 합니다. 이를 ‘오라만 있는 편두통(migraine with aura without headache)’이라고 합니다.
오라가 나타날 때의 대처법
-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서 휴식하기: 시각적 오라가 발생하면 빛과 소리에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조용하고 어두운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안정된 자세 유지: 오라가 심할 경우, 어지럼증이나 혼란스러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안전하고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피해야 합니다.
- 편두통 예방 약물: 편두통을 자주 경험하는 경우, 의사와 상담하여 예방 약물이나 오라 단계에서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을 처방받아 두통이 본격화되기 전에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두통 오라는 개인마다 그 형태와 강도가 다르므로, 본인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한 대처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에 이상있는 것은 아닐까?
편두통 오라(migraine aura)는 편두통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 중 하나로, 반드시 심각한 신체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오라가 발생하는 것은 뇌의 일시적 기능 변화, 특히 신경세포의 비정상적인 전기 활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 오라는 대뇌의 피질 전기 활동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피질 확산성 억제(Cortical Spreading Depression, CSD)’라는 현상이 오라의 주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신경세포가 활성화된 후 억제 상태가 피질 표면을 따라 확산되면서, 다양한 시각적 또는 감각적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뇌혈류가 일시적으로 변화하여 시각적 이상, 감각 이상, 언어적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