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돌연사 증후군 (영아 급사 증후군)

by 건강연구원
영아 돌연사 증후군

영아 돌연사 증후군 (Sudden infant death syndrome, 영아 급사 증후군) 이란?

영아 돌연사 증후군(Sudden infant death syndrome, 영아 급사 증후군)은 1세 이전의 영아가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사망했으나 완전한 부검과 현장 조사, 과거의 병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는데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기치 못한 영아 급사’는 1세 이전의 영아가 예상되지 않은 가운데 갑자기 사망하는 모든 경우를 가리키며 영아 돌연사 증후군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예기치 못한 영아 급사 중 일부는 부검으로 원인이 밝혀지는데 그 원인은 감염이나 심장 기형, 대사 이상, 신경계 이상, 아동 학대 등입니다.

부검을 통해서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 질식사나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의도적인 질식사의 경우 가해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을 때 더욱 의심해야 하고 철저한 현장 조사를 해야 합니다.

부검이나 철저한 조사로 원인들이 밝혀지지 않을 때 비로소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병태생리

우리 뇌의 숨뇌(연수)는 호흡을 조절하고 각성 상태를 담당합니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사망한 영아를 연구해 본 결과 숨뇌 발달에 문제가 있거나 이 부분에 관여하는 신경 전달 물질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호흡을 조절하고 각성 상태를 담당하는 숨뇌와 그 신경 전달 물질의 이상이 영아 돌연사 증후군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역학 및 통계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발생률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6년에는 출생아 1,000명당 0.31명으로 조사되었고, 2005년부터 2017년까지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출생아 1,000명당 0.20명 내외로 발생했습니다.

영아 돌연사 영아 급사 증후군

2018년에는 출생아 1,000명당 0.23명이었고 남아의 경우 0.25명, 여아의 경우 0.20명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일본의 영아 돌연사 증후군 발생률을 보면, 1990년대까지는 출생아 1,000명당 0.4건이었다가 점차 줄어 2019년에는 0.1건으로 감소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영아 사망의 3번째 원인입니다. 1992년 이전에는 출생아 1,000명당 1.3~1.4건으로 비교적 높게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똑바로 눕혀 재우기 캠페인’이 시행되었고, 그 이후 발생률이 급격히 감소해 2002년 1,000명당 0.57명으로, 2017년에는 0.35건으로 감소했습니다.

국가나 인종 별로 아기를 재우는 방식의 차이가 있는데,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 아기를 똑바로 눕혀 재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과거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는 영아를 엎어 재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국가 간 발생률의 격차가 나타났습니다.

1990년대 이후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도 아기를 똑바로 눕혀 재우기를 권장하면서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전에 영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분류되었지만 철저한 조사로 질식사나 다른 병에 의한 사망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늘어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위험요인 및 예방

여러 나라에서 똑바로 눕혀 재우기 캠페인을 실시한 이후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50%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위험요인을 줄이면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개선이 가능한 위험요인도 있지만 인종이나 성별 등 개선이 불가능한 위험요인도 있습니다.

임신과 연관된 위험요인

  • 산모가 흡연자일 경우
  • 산모가 음주를 자주하거나 약물 중독이 있는 경우
  • 산모의 카페인 섭취가 많은 경우(하루 4잔이상)
  • 임신 중 영양 결핍이 있는 경우
  • 산모가 산전 관리를 적절하게 받지 못한 경우
  • 산모의 낮은 사회경제적 상태
  • 산모의 나이가 어릴 때
  • 산모의 교육정도가 낮을 때
  • 임신 간격이 짧은 경우
  • 배우자 없이 혼자서 임신을 유지할때
  • 태아가 잘 크지 않을때

아기와 연관된 위험요인

  • 나이(2개월-4개월)
  • 남자 아기
  • 인종간차이(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아메리카인디언의 경우 백인보다 위험하고 아시아인과 히스패닉 인종의경우 가장낮은 위험도를 보임)
  • 성장지연(출생후 체중과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아기)
  • 조산아(임신 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나 저체중아(임신 기간 40주 기준 출생 체중2.7-2.8kg 미만)
  •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아기
  • 노리개 젖꼭지를 물리지 않는 아기
  • 아기가 엎드려 자거나 옆으로 자는 경우
  • 최근에 열이 난 적이 있는 경우
  • 예방접종을 제때 하지 않은 경우
  • 흡연에 노출 된 경우(태내나 출생 후에)
  • 침대나 요가 폭신한 경우
  • 아기가 부모나 형제와 잠자리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
  • 방안이 너무 더운 경우
  • 추운 계절

1. 임신과 관련된 위험요인

다양한 임신과 관련된 요인이 영아 돌연사 증후군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 여러 자녀를 둔 경우 나중에 태어난 아기(아이를 3명 낳았다면 셋째 아이에서 발생률이 더 높습니다)
  • 임신 간격이 짧은 경우
  • 산전 진찰을 제대로 받지 않은 경우
  • 태아의 발육이 좋지 않거나 저체중으로 태어났거나 조산아로 태어난 경우
  • 출생 후 발육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발생 확률이 증가합니다.

2.아기와 연관된 위험요인

1) 형제나 자매가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었던 경우

첫째 아기가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나 비감염성 원인으로 갑자기 사망한 경우 그 다음 아기가 유사하게 사망할 위험이 약 9배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가족의 습관이나 환경이 비슷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기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 조산아

최근 들어 신생아 분야의 의료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많은 조산아들이 생존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출생 체중이 500 g도 되지 않는 재태 기간 22~26주의 극소저체중아가 성공적으로 생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산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데, 조산아가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위험이 더 높습니다. 더 이른 시기에 태어난 조산아일수록 이러한 위험이 증가합니다.

이는 조산아는 호흡을 조절하는 부분인 숨뇌가 미숙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생리 작용

아기가 호흡이 곤란해져서 산소 공급이 원할하지 않을 때 정상적으로는 숨을 헐떡이게 되는데, 이러한 헐떡거림 반응이 떨어지면 영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생후 2개월 전의 아기들은 대부분이 가벼운 저산소증 상태에서 이러한 헐떡거림이 잘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생후 2개월 이후에는 단지 10~15%만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데 2~6개월 사이가 반응이 제일 낮다고 합니다. 이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주로 발생하는 시기와 일치합니다.

3. 환경적 요인

1) 흡연

산모가 흡연했을 때 아기에게서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산모가 흡연한 경우 태어난 아기에게서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4배나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흡연과 영아 돌연사 영아 급사 증후군

산모의 흡연량이 많을수록 더 위험합니다. 출생 후 엄마나 다른 가족이 담배를 피울 경우에도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높고 이 역시 흡연량에 따라 위험도가 올라갑니다.

2) 음주와 약물

산모가 음주했거나 아기가 태어난 후에 엄마가 음주한 경우에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나타날 위험이 큽니다.

산모가 임신 중 음주했을 때는 6-8배가량 더 위험하고, 아기가 태어난 후 아기를 돌보는 엄마가 음주한 경우 위험도가 8배까지도 증가합니다.

마약 등의 약물 복용도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일으킬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3) 아기의 수면 환경

엎어 재우는 것은 이미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습관 및 수면환경과 영아급사증후군 영아돌연사

가장 위험한 것은 이전에는 대개 똑바로 누워서 자던 아기가, 지난 밤 엎드려 잤거나 엎드려 있는 채로 발견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대개 어린이집 등 보육기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기를 돌보는 사람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 옆으로 재우기

엎어 재우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옆으로 재우는 것이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옆으로 재우는 아기가 똑바로 눕혀 재우는 아기보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2배가 더 높습니다. 자세가 불안정하여 옆으로 자다가 움직이면서 엎드려 자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아기를 똑바로 눕혀 재우면 아기가 잠들기 힘들어하거나 토하거나 사레가 들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똑바로 자는 경우가 엎드려 자거나 옆으로 자는 경우 보다 그런 일이 더 적습니다.

또한 똑바로 눕혀 재우는 아기가 다른 아기들에 비해 생후 6개월동안 열이 나거나 잠을 잘 못 자거나 중이염을 앓거나 하는 문제 없이 더 건강하다고 합니다.

  • 폭신한 침대나 요를 사용하는 경우

폭신한 침대나 요, 베개나 침대 범퍼 패드, 인형 등이 영아 돌연사 증후군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기를 속싸개나 이불로 싸놓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특히 뒤집기를 할 수 있는 아기를 속싸개나 이불로 싸놓는 것은 위험합니다. 수면조끼는 아기에게 괜찮습니다.

  • 더운 환경

아기 방의 온도를 난방으로 너무 높게 하거나, 아기가 열이 난 적이 있거나, 땀을 많이 흘렸거나, 과도하게 옷을 입혔거나, 이불을 과하게 덮어 놓는 것은 영아 돌연사 증후군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열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에서 엎어 재우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그러나 여름철과 같이 바깥 온도가 높은 것은 영아 돌연사 증후군과 관련이 없습니다.

  • 침대 같이 쓰기

여러 연구에서 침대를 같이 쓰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발생이 5배나 높습니다. 특히 같은 침대에서 다른 아이들과 같이 자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또한 부모가 소파나 좁은 침대나 요에서 함께 자는 것도 매우 위험합니다. 더구나 같은 잠자리를 쓰면서 엄마가 흡연을 하거나 부모가 음주를 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위험합니다.

침대나 요를 따로 쓰면서 아기와 같은 방에서 자는 것은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위험을 줄여 주기 때문에 적극 권장합니다.

4) 모유 수유와 노리개 젖꼭지

여러 연구에 따르면 아기가 모유 수유를 하면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발생을 45%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완전 모유 수유가 혼합 수유에 비해 예방 효과가 큽니다.

노리개 젖꼭지를 물리는 것도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자면서 노리개 젖꼭지가 아기 입에서 떨어져도 상관이 없이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노리개 젖꼭지가 모유 수유를 방해한다고 염려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노리개 젖꼭지와 모유 수유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4. 유전적인 요인

영아 돌연사 증후군과 관련된 유전적인 요인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심장의 부정맥과 관련된 유전자나, 호흡과 각성을 담당하는 신경의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들 등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앞서 열거한 수면자세, 감염, 흡연 등 다른 환경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생활습관 관리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확실하게 막는 방법은 없지만 다음 내용이 도움이 됩니다.

  • 똑바로 눕혀 재우세요.

생후 1년이 안된 아기들은 옆으로 누워 재우거나 엎어 재우면 안 되고 반드시 똑바로 눕혀 재워야 합니다. 아기가 깨어 있을 때는 괜찮지만 재울 때는 꼭 똑바로 누워서 재워야 합니다.

아기 머리가 눌렸다고 옆으로 눕혀 재우거나 엎어 재우면 절대 안됩니다. 똑바로 눕혀서 눌린 쪽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주거나 아기가 깨어 있을 때 10~15분 정도 잠시 동안 엎어 놓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반드시 누군가가 아기를 지켜보고 있어야 합니다. 절대 자리를 비워서는 안됩니다.

  • 가급적 아기 침대 위에 아무것도 놓아 두지 마세요.

아기 요나 침대의 매트리스는 폭신한 것을 사용하지 마세요. 베개, 폭신한 인형이나 장난감은 아기 침대 위에 두지 마세요. 아기가 용을 쓰거나 움직이다가 아기 얼굴을 덮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부모가 예쁘게 장식한다고 아기 침대(요람) 위에 인형 등을 올려 놓습니다. 침대 위에는 아무것도 올려 놓지 마세요.

  • ​아기를 너무 덥게 하지 마세요.

아기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이불을 덮어주기 보다는 따뜻한 옷을 입히거나 수면조끼와 슬립색(sleep sack)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 머리에 모자도 씌우지 마세요. 방안 온도를 22~24도 정도로 맞춰 놓는 것이 좋습니다.

  • 아기는 부모 방에서 같이 재우세요.

적어도 6개월 가능하면 1년까지는 같은 방에서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아기를 이른 시기에 다른 방에서 재우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부모가 같은 방에서 아기를 재웁니다.

그러나 아기를 부모 침대나 패밀리 침대에 같이 재우는 것은 안됩니다.

  • 아기 침대나 요가 따로 있어야 합니다.

아기가 부모나 형제자매와 같은 침대나 요를 쓸 경우 매트리스와 침대틀에 낄 수 있고, 매트리스와 벽 사이에 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부모나 형제자매들의 신체 일부분에 눌릴 수가 있습니다.

  • 노리개 젖꼭지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끈이 달리지 않은 노리개 젖꼭지를 빨면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줄여 줍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에게는 생후 1개월이 지나서 노리개 젖꼭지를 물려야합니다.

만약 아기가 노리개 젖꼭지에 관심이 없다면 억지로 물리지는 마세요. 며칠 지나 다시 시도해 보면 됩니다.

자는 동안 아기 입에서 노리개 젖꼭지가 떨어지더라도 다시 물리지 마세요.

  • 임신 중에는 흡연이나 음주를 하면 안됩니다.

아기가 태어난 후에도 다른 가족들이 흡연을 하면 안됩니다.

영아돌연사 영아 급사 증후군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방법
  • 예방 접종과 영아 돌연사 증후군과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습니다.

오히려 최근 연구에서는 예방 접종이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자주하는 질문

Q. 예방접종이 영아급사증후군의 위험을 높이나요?

A. 가끔 대중매체를 통해 예방접종 후에 아기가 사망했다는 보도를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망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흔히 영아급사증후군으로 오인되어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보도를 접한 이후 많은 부모들은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예방접종은 영아급사증후군과 관련이 없습니다.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 미국질병관리센터의 보고에 의하면, 백일해의 발생은 현재보다 71배 증가합니다.

그에 의한 사망은 4배 증가한다고 합니다.

1970년대에는 서양에서도 디티피(DTP) 백신을 접종받고 24시간 이내에 사망한 환자가 보고되면서, 백신에 의한 영아급사증후군의 발생가능성이 대두되기 시작하였습니다.

1979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LA)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과 공동으로 연구하여 디티피 백신이 미국 전체 영아급사증후군의 10-15%의 발생과 연관이 된다는 보고를 하였습니다.

보고 후 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었습니다.

같은 해 미국질병관리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CDC)는 테네시 주에서 발생한 156명의 영아급사증후군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연구를 실시하여 예방접종과 영아돌연사 증후군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주장하면서 이전의 연구결과를 부인하였습니다.

이후 예방접종이 영아급사증후군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DTP, 소아마비, B형간염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여도 영아급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높지 않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영아급사증후군의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예방접종이 영아급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영아급사증후군이 대개 생후 5개월 이하의 연령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디티피 백신 접종시기와 영아급사증후군의 발생시기가 같아 오해가 생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Q. 모유수유가 영아급사증후군의 예방에 도움이 되나요?

A. 이전에는 많은 연구에서 모유수유가 영아급사증후군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연구에 따르면 모유수유 자체가 예방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모유수유와 연관된 생활습관과 사회경제적인 환경 등이 주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우유를 먹이는 가정에서도 영아급사증후군과 연관된 위험요인을 회피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한다면 모유를 먹이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Q. 노리개 젖꼭지를 사용하는 것은 영아급사증후군에 도움이 되나요, 아니면 해가 되나요?

A. 역학조사에 의하면 노리개 젖꼭지를 사용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영아급사증후군의 발생을 약 61% 정도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노리개 젖꼭지가 영아급사증후군을 감소시키는 구체적인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수면 중에 각성을 잘 일으켜 예방효과를 가진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보입니다.

노리개 젖꼭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걱정이 되는 것은 모유수유를 방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아기보다 중이염과 상기도 감염의 발생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네덜란드, 독일 그리고 미국에서는 수면 중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Q. 임신 중 커피를 마시는 것이 영아급사증후군에 해가 되나요?

A. 한 연구에 의하면 임산부가 하루에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경우에는 영아급사증후군의 발생 빈도가 의미 있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신 중에 커피를 많이 마시면 태아 호흡중추에 변화가 생깁니다.

출생 후 아기에게 커피의 금단증상이 생깁니다. 이로 인해 호흡적응이 잘 안되어 영아급사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에 한 잔 정도의 커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아기를 엎어서 키우면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영아급사증후군의 발생이 높아진다고 하니 어찌 하면 될까요?

A. 바닥에 등을 대고 눕혀 재우는 아기와 엎어 재우는 아기의 발달을 비교한 연구들에 의하면 초기 발달 항목인 목 가누기, 뒤집기, 혼자 앉기, 기기 등이 바닥에 등을 대고 눕혀 재우는 아기에서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발달의 차이는 이후의 연령에서는 별 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기의 발달이 늦으면 염려를 하는데, 이러한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기가 깨어있는 시간에 부모가 감시하면서 아기를 엎드린 자세로 유지하면서 놀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눕혀 재우면 뒷머리 모양이 편평하게 되어 밉게 된다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A. 문헌에 의하면 눕혀 재우는 경우 자세에 의한 사경(positional torticollis)과 자세에 의한 사두증(positional plagiocephaly)의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주된 요인이 아니라 부차적인 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자세에 의한 사경의 경우 일반적으로 아기가 태아시기부터 한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을 선호합니다.

출생 후에도 한 방향으로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사경이 발생한 경우에는 신생아학, 소아 신경학/신경외과학이나 소아 재활의학을 담당하는 의사를 방문하여 진단을 받고 물리치료를 받게 되면 대부분 치료가 됩니다.

자세에 의한 사두증은 한 쪽의 뒷머리가 편평해서 머리모양이 비대칭이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두개골의 봉합이 비정상적으로 일찍 닫히는 두개골 조기유합증과는 달리 두개골의 봉합이 열려있는 상태입니다.문헌에 의하면,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위험인자로는

  • 분만시간이 오래 걸린경우
  • 출생 시 태아의 위치가 비정상적인 경우
  • 쌍생아인 경우
  • 출생 시 뒷머리의 모양이 비대칭인 경우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미국에서 시행된 아기를 등을 대고 눕혀 재우기 캠페인 이후 자세에 의한 사두증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어 수면자세와의 연관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자세에 의한 사두증은 평균 3.6개월의 연령에서 발견되는데, 이중 약 73%는 부모가 자주 머리 위치를 변경해 주는 것으로도 저절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23%는 교정하기 위한 헬멧을 사용하였습니다. 4%의 환자는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추천됩니다.

  • 아기의 머리 위치를 자주 바꾸어 주십시오.
  • 요람이나 유모차 등에 똑바로 눕혀 놓는 시간을 줄이도록 노력하십시오.
  • 아기를 눕히는 위치를 상하로 180도씩 자주(예를 들면 주 단위로) 바꾸어 주십시오.˚ 여러 방향에서 아기를 부르고 물체를 보여 주도록 하십시오.
  • 아기의 장난감이나 모빌의 위치도 정기적으로 바꾸어 주십시오.
  • 사경이나 사두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담당 전문의와 되도록이면 빨리 상의하십시오.

참고문헌

  1. Kliegman, R. M. (2019). Nelson Textbook of Pediatrics. Philadelphia, PA: ELSEV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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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Osawa M, Ueno Y, Ikeda N, Ikematsu K,Yamamoto T, Irie W, et al. (2020). Circumstancesand factors of sleep-related sudden infancy deathsin Japan. PLoS ONE 15(8): e0233253.
  4. 김창휘 (2001). 영아 돌연사 증후군. 대한의사협회지 44:976-81
  5. 통계청 (2020. 09. 22). 영아사망원인(67항목)/성/생존기간별 사망자수, 영아사망률(2005~). https://kosis.kr/statHtml/statHtml.do?orgId=101&tblId=DT_1B34E08&vw_cd=MT_ZTITLE&list_id=D11&seqNo=&lang_mode=ko&language=kor&obj_var_id=&itm_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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