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의 국내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엠폭스의 감염 경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영장이나 목욕탕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에 관련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엠폭스, 수영장 혹은 목욕탕 물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은?
질병청과 전문가들은 엠폭스가 일반적으로 대규모로 전파될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밀접 접촉으로 전파되는 특성상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작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현재까지 수영장 물이나 대중목욕탕 등을 통한 전파 사례나 연구 결과는 없다고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엠폭스 바이러스의 피부 발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전파됐다는 근거는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엠폭스 바이러스는 수영장 물 청결을 위해 진행하는 염소 소독으로도 죽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수영장이나 목욕탕은 엠폭스 괜찮다 vs 아니다?
지금까지 다중 이용 시설에서 물을 통한 전파 사례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시설 이용 자체를 무리하게 제한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뉴스에서 엠폭스 전파 사례를 여러 차례 보도하고 있는 만큼, 우리 사회에서 현재 전파되고 있는 전염병인 엠폭스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꼭 필요한데요.
대부분의 바이러스 예방 방법과 마찬가지로, 손 씻기와 소독을 생활화하고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한 피부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서 언급된 밀접한 피부 접촉은 엠폭스 바이러스 농도가 높은 체액, 피부 병변 액 등을 직접적으로 내 피부에 노출하는 경우를 뜻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피부 접촉과 동일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엠폭스 전파 예방을 위해 수영장, 목욕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모든 수영장, 목욕탕에서는 일반적으로 손님이 사용한 수건은 깨끗하게 세탁 및 건조 후에 재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리고 엠폭스 바이러스는 깨끗하게 세탁 후 재사용하면 전파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다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엠폭스 바이러스의 전파 조건에 해당하는 “밀접한 피부 접촉” 조건에 충족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다른 사람의 수건과 섞이지 않도록 주의하기
다중 이용 시설인 수영장, 목욕탕에서는 세탁과 건조가 완료된 깨끗한 수건을 제공받을 수 있지만, 수건의 생김새와 크기가 모두 같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것과 헷갈릴 수 있습니다.
엠폭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완치될 때 까지 다중 이용 시설 이용을 제한해주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엠폭스 확진자와 같은 수건을 공유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농도가 높은 체액, 피부 병변 액이 노출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는데요.
이러한 일을 예방하려면, 타인의 수건과 내 수건이 섞이지 않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2. 피부가 직접적으로 닿는 목욕탕 의자, 사용 전 꼭 세척하기
다중이용시설인 목욕탕에서 앉아서 씻는 경우에 사용하는 목욕탕 의자, 이 또한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청결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확진자가 사용한 목욕탕 의자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확진자의 체액이나 피부 병변 액이 만약 의자에 묻어있었다면 엠폭스의 전파 가능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욕탕 의자를 사용하시기 전에 청결을 위해서라도 꼭 세척을 하신 후에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말씀드린대로 아직까지는 수영장 및 목욕탕 이용으로 인한 엠폭스 전파 사례가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직접적으로 피부에 닿는 물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질병관리청에서 보도하고 있는 바이러스 예방 수칙인 다음 3가지 사항을 잘 지킨다면, 다중이용시설을 즐기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되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 감염된(감염의 위험이 있는) 사람 또는 동물과의 직‧간접적 접촉을 피합니다.
- 감염된 환자가 사용한 물품(식기, 컵, 침구, 수건, 의복 등)과의 접촉을 피합니다.
-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씻거나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이용합니다.
※ 특히, 음식을 먹거나 얼굴을 만지기 전, 화장실을 사용한 후
코로나19의 종식으로 인해 느슨해진 신경을 다시 곤두서게 만든 엠폭스 바이러스이지만, 기본적인 수칙을 잘 지켜서 잘 예방한다면 우리 일상을 크게 방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