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이 질문에 “네”나 “아니요”로 딱 잘라 대답하기는 어렵다. 당뇨병이 탈모를 직접 일으키는 건 아니지만, 둘 사이에 연결고리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우리 몸이 워낙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당뇨병이 머리카락에 슬며시 영향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혈액순환을 떠올려보자. 당뇨병은 혈관을 망가뜨릴 수 있어서 두피에 영양과 산소가 잘 안 갈 수도 있다. 머리카락이 건강하려면 먹을 게 필요하니까, 혈류가 줄면 힘이 빠져서 빠질 수 있다. 또, 당뇨병은 호르몬을 살짝 흔들어놓는데, 이게 모발 성장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특히 인슐린이 제대로 안 돌면 몸 전체가 어수선해지면서 두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거다.
자가면역 문제도 있다. 1형 당뇨병은 몸이 스스로를 공격하는 병인데, 가끔 모낭까지 표적이 돼서 원형 탈모 같은 게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스트레스! 당뇨 관리하느라 신경 쓰이다 보면 머리카락도 그 스트레스를 느낀다.
마지막으로, 약 때문일 수도 있다. 당뇨병 약 중에 드물게 탈모를 부르는 녀석들이 있거든.
그렇다고 당뇨병 있으면 무조건 머리가 빠진다는 건 아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탈모는 당뇨병 말고도 여러 이유로 생길 수 있다. 그래도 이런 연결고리를 알면 몸을 더 잘 챙길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당뇨약 때문에 머리가 빠진다고?
당뇨병 약을 먹다가 “어, 머리카락이 왜 이렇게 빠지지?” 하고 놀랄 때가 있을 수 있다. 모든 약이 그런 건 아니지만, 몇몇은 탈모와 살짝 엮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메트포르민 같은 약은 혈당을 잘 잡아주지만, 비타민 B12를 덜 흡수하게 할 수도 있다. 이 비타민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어떤 약은 호르몬을 건드려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인슐린이나 혈당 조절이 달라지면 몸이 적응하느라 두피까지 신호를 받는 셈이다.
사람마다 다르다는 게 중요하다. 같은 약을 먹어도 누구는 괜찮고, 누구는 머리카락이 얇아질 수 있다. 건강 상태나 영양이 부족하면 더 쉽게 그럴 수도 있다. 다행히 이런 일은 흔하지 않다. 그래도 머리카락이 유난히 빠진다면, 약 때문인지 의사랑 한 번 얘기해보는 게 좋겠다.
탈모약이 당뇨에 영향을 줄까?
이제 반대로, 탈모약이 당뇨병에 뭔가 영향을 줄지도 궁금하다. 탈모 치료에 흔히 쓰이는 피나스테라이드와 미녹시딜을 예로 들어보자.
피나스테라이드는 남성형 탈모를 막으려고 호르몬(DHT)을 조절한다. 이게 혈당이나 인슐린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긴 한데, 아직 확실한 증거는 없다. 그냥 “혹시 그럴 수도?” 정도다. 미녹시딜은 혈관을 넓혀서 머리카락을 키우는 약인데, 혈압을 낮출 수 있어서 당뇨병 있는 사람은 좀 조심해야 한다. 특히 심장이나 혈관이 약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도 당뇨병 자체를 나쁘게 만든다는 건 아니다.
결론은, 탈모약 때문에 당뇨병이 생기거나 악화될 걱정은 크지 않다는 거다. 그래도 당뇨병이 있다면 약 시작 전에 의사랑 꼭 상의하는 게 안전하다.
결국엔 몸이 말해주는 것
당뇨병이든 탈모든, 약이든 뭐든, 우리 몸은 다 연결돼 있다. 혈류, 호르몬, 스트레스, 약까지 얽히고설켜서 신호를 보낸다.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약 때문에 걱정된다면, 혼자 끙끙대지 말고 의사랑 얘기해보자. 몸이 주는 메시지를 잘 듣고 챙기면, 당뇨도 탈모도 조금 덜 무서울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