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안도 라식, 라섹으로 좋아질 수 있을까?
나이 들면서 책 읽기나 스마트폰 화면 보기가 힘들어졌다면, 당신도 노안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안은 수정체의 유연성이 떨어지며 가까운 물체에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지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인데요.
흔히 라식이나 라섹은 근시나 원시 교정에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노안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노안과 라식/라섹, 어떻게 연결될까?
라식과 라섹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입니다. 기본적으로 근시, 원시, 난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노안은 수정체 문제라 직접적인 치료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노안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바로 모노비전과 프레스비라식이라는 특수 기법을 통해서입니다.
1. 모노비전: 한쪽은 멀리, 한쪽은 가까이
모노비전은 한쪽 눈을 원거리 시야에, 다른 쪽 눈을 근거리 시야에 맞추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주로 사용하는 눈(우세안)은 멀리 보게 하고, 반대쪽 눈은 가까운 거리에 초점을 맞춥니다. 뇌가 두 눈의 정보를 조합해서 돋보기 없이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원리죠.
- 장점:
- 연구에 따르면 모노비전 라식을 받은 사람의 80~90%가 만족감을 느낀다고 해요.
- 수술 후 하루 이틀 만에 시야가 개선되는 빠른 회복 속도.
- 돋보기 의존도가 확 줄어듭니다.
- 단점:
- 깊이 감각이 약간 떨어질 수 있어요.
- 처음엔 두 눈의 초점 차이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일부는 끝내 적응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 야간 운전이나 정밀 작업 시에는 안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모노비전은 이미 콘택트렌즈로 테스트해본 뒤 수술을 결정할 수도 있어, 본인에게 맞는지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에요.
2. 프레스비라식: 다초점 시야
프레스비라식은 각막에 다초점 렌즈처럼 여러 초점 영역을 만들어주는 기법입니다. 이론적으로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모두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줍니다. 돋보기 없이 모든 거리를 커버하고 싶다면 매력적인 선택지죠.
- 장점:
- 일부 환자는 안경 없이도 다양한 거리에서 잘 볼 수 있었다고 해요.
- 특히 40~55세 초기 노안 환자에게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단점:
- 아직 연구 단계라 안정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어요.
- 빛 번짐이나 대비 감도 저하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효과가 사람마다 달라서 장기적인 결과는 보장되지 않습니다.
프레스비라식은 더 자연스러운 시야를 원하는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만, 아직은 실험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해요.
라섹과 라식, 뭐가 다를까?
라식은 각막에 플랩을 만들어 레이저를 쏘는 반면, 라섹은 각막 상피층만 벗겨내고 작업합니다. 노안 교정 기법(모노비전, 프레스비라식)은 둘 다 적용 가능하지만, 라섹은 각막이 얇은 사람에게 더 적합할 수 있어요. 다만 라섹은 회복이 느리고 수술 후 통증이 좀 더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세요.
나에게 맞을까? 알아두면 좋은 점
라식이나 라섹으로 노안을 개선하려면 몇 가지를 체크해야 해요.
- 눈 건강 상태(각막 두께, 눈물량 등).
- 기존 시력 문제(근시/원시/난시 여부).
- 생활 방식(운전 빈도, 근거리 작업량 등).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고, 일부는 여전히 돋보기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서 기대치와 위험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