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으로 이비인후과 방문해도 될까?

아프면 병원을 가자!

by 건강기자단

구내염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흔한 질환이다. 입안이나 잇몸, 혀에 생기는 작은 궤양은 대개 며칠 지나면 저절로 낫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2주 이상 낫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는 구내염은 단순한 염증이 아닐 수 있다.

이런 경우, 어떤 의사를 찾아야 할까? 이비인후과 방문을 고려해야 할까? 이 칼럼에서는 심한 구내염의 원인과 이비인후과 방문의 필요성을 살펴본다.

구내염, 왜 생길까?

구내염은 입안 점막에 생기는 염증이나 궤양을 뜻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스트레스, 음식물에 의한 자극, 비타민 결핍 같은 가벼운 요인부터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 자가면역 질환, 심지어 알레르기까지 구내염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은 일시적이지만, 심한 경우에는 먹거나 말하거나 심지어 이를 닦는 것도 고통스러울 수 있다.

문제는 구내염이 단순히 ‘입안이 헐었다’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드물게 구내염은 구강암의 초기 징후일 수도 있고, 비타민 B12나 철분 결핍, 혹은 전신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치아 관리가 잘 안되는 징후일 수도 있으므로, 자가진단도 해보자.

이비인후과, 언제 가야 할까?

심한 구내염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이비인후과 방문을 고려해볼 만하다. 특히 다음 상황에서는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하다.

  • 2주 이상 낫지 않는 경우: 일반적인 구내염은 보통 7~10일 안에 호전된다. 하지만 2주가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감염이나 다른 심각한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
  • 자주 재발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구내염이 반복되거나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이는 단순한 염증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 먹기, 말하기, 삼키기가 어려운 경우: 구내염이 목이나 식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적합하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입과 목, 그리고 관련 부위의 상태를 전문적으로 진단한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 감염(헤르페스 등), 전신 질환(자가면역 질환, 비타민 결핍), 혹은 구강암 가능성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지속적인 궤양은 구강암의 초기 징후일 수 있으므로, 머리와 목의 종양학에 정통한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찰이 유용하다.

치과나 일반의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구내염이 바로 이비인후과로 직행해야 하는 건 아니다. 초기에는 치과나 일반의를 찾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치과 의사는 구강 건강 문제에 익숙하며, 구내염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레이저 치료나 특수 연고, 구강 세척제를 처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치과 의사가 이비인후과로 의뢰하기도 한다.

일반의(내과) 역시 초기 상담에 적합하다. 혈액 검사를 통해 비타민 결핍이나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안내할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 일반의를 먼저 방문하면 부담이 적을 수 있다.

어떤 선택이 최선일까?

결국, 심한 구내염에 대한 대처는 증상의 심각도와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구내염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해 일상에 지장을 준다면, 이비인후과 방문을 추천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입과 목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감염이나 구강암 같은 심각한 원인을 배제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치과나 일반의를 통해 초기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현명하다.

구내염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기 쉽지만, 방치하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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