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더운 기후에서는 냉방 시설을 이용하여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너무 오랜 기간 동안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을 지속하면 “냉방병”이라고 불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냉방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그 원인, 증상, 진단 및 검사 방법, 치료 방법, 주의해야 할 합병증,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냉방병이란?
냉방병은 더운 여름철에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이 계속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는 여러 질환군의 증후군으로 분류되며, 가벼운 감기, 몸살, 권태감 등과 유사한 증상을 일컫습니다.
주로 상기도 감염 증상, 레지오넬라증, 밀폐 건물 증후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냉방병 걸리는 이유
냉방병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 상기도 감염 증상
일부 감기 바이러스는 여름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내 기온을 외부 기온보다 낮게 유지하는 여름에는 이러한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냉방된 실내 환경을 힘들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두통, 목 통증, 콧물, 전신 위약감 등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레지오넬라증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세균으로 오염되어 건물 내의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레지오넬라라는 세균이 냉방기 내에서 번식하며, 허약자나 면역 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에서 주로 감염됩니다.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냉방기 점검과 필터 청소가 필수적입니다. - 밀폐 건물 증후군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밀폐된 건물에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중앙 집중적으로 관리되는 빌딩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두통, 건조한 눈/코/목, 가슴의 답답함,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화학성분이나 유해물질이 축적되는 환경에서 환기가 충분하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냉방병 증상
냉방병은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호흡기 증상
두통, 콧물, 재채기, 코막힘과 같은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감기와 달리 호전되지 않고, 몸이 나른하고 피로를 느끼며 두통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손발이 붓거나 관절이 무겁고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 위장 장애
소화 불량, 하복부 불쾌감, 심하면 설사 등의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여성의 추가 증상
여성은 남성보다 냉방병에 더 취약하여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만성 질병의 악화
이미 만성 질병을 가진 경우 냉방병이 더 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면역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입니다.
냉방병 진단 및 검사 방법
여름철 장기간 냉방에 노출된 후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사는 병력 청취를 통해 냉방병을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레지오넬라증을 감별하기 위해 가래 검사, 소변 또는 혈청 검사 등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냉방병의 치료 방법
냉방병의 치료에는 먼저 실내 환경의 개선이 중요합니다. 감기 증상이 호전되면 대부분의 냉방병 증상도 개선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고 일상 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면 각각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 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상기도 증상 (두통, 콧물, 재채기 등)
- 진통제: 두통 완화를 위해 일반적인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 해열제: 열이 있을 경우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 코감기 약: 콧물, 코막힘 등을 완화하기 위해 감기약(해열진통제와 콜드 증상 완화제가 함께 포함된 제품)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 위장 장애 (소화 불량, 하복부 불쾌감, 설사 등)
- 위장 진정제: 소화불량, 하복부 불쾌감을 완화하기 위해 위장 진정제(약초 추출물 등)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 안티디어렉틱 약: 설사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안티디어렉틱 약(로페라미드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 여성의 추가 증상 (생리 불규칙, 생리통 등)
- 생리 조절 약: 생리 불규칙이나 생리통을 완화하기 위해 생리 조절 약(경구피임약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의 진료 후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실내 환경을 개선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냉방병 주의해야 할 합병증은?
냉방병이 지나치게 방치될 경우 기침, 고열, 근육통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냉방병 예방법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예방 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지나치게 냉방을 피하고, 에어컨 송풍 방향을 사람이 적은 방향으로 조정합니다.
-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긴 소매의 옷을 입습니다.
- 에어컨은 1시간 가동 후 30분 정도 중지합니다.
- 적어도 2~4시간마다 5분 이상의 환기 시간을 가지고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를 교환합니다.
- 자주 외부에 나가서 실외 공기를 마시는 시간을 가집니다.
- 냉방기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며, 필터는 최소한 2주에 한 번 청소합니다.
- 맨손 체조나 가벼운 근육 운동을 수시로 하여 혈액 순환을 돕고 자세를 자주 변경합니다.
- 찬물이나 찬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잠을 잘 때는 배를 따뜻하게 덮고 잡니다.
- 과음을 피하고,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합니다. 실내 온도는 대체로 22~26℃ 사이가 적정합니다.
- 적절한 수면과 식사 시간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집니다.
-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여 몸의 면역력을 강화합니다.
냉방병은 여름철에 냉방 시설을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을 말합니다.
상기도 감염 증상, 레지오넬라증, 밀폐 건물 증후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실내 환경 개선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통해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예방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냉방을 피하고, 환기와 실내외 온도 조절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여 몸의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한 예방 방법입니다.